“나는 이 시대의 피카소”…깨진 접시 작품 예술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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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아트 인증된 계정 · 미술에 빠진 당신을 위한 작품 감상법
2023/07/14
예술가 중에서는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인물들이 많습니다. ‘예술’이라는 건 일반적인 관점을 뛰어넘은 표현에서 나오는 만큼, 예술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 또한 개성이 돋보일 가능성이 크죠. 

개성 있는 캐릭터을 가진 예술가들 중 오늘은 줄리앙 슈나벨(Julian Schnabel, 1951~)의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슈나벨은 때와 장소에 맞지 않는 옷차림, 수차례의 염문설, 망언과 기행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자신이 피카소와 동급이라거나, “미국에서 제일 유명한 화가”라며 자화자찬하기도 했죠.
줄리앙 슈나벨 ⓒJulian Schnabel (출처: 작가 홈페이지)

하지만 슈나벨은 80년대 뉴 페인팅을 대표한 작가이자 유명 영화감독으로서 꾸준한 작품 활동을 보여주고 있기에 그의 행동을 단지 기행으로만 치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슈나벨이 깨진 접시를 활용해 선보인 플레이트 페이팅을 중심으로 포스트모더니즘과 뉴 페인팅까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플레이트 페인팅(Plate Painting)이란?

플레이트 페인팅은 깨진 접시나 도자기 파편을 화면에 부착한 뒤 그 위에 페인팅을 하는 줄리앙 슈나벨의 기법입니다. 슈나벨이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여행할 때 가우디 건축물인 구엘 공원(Parc Guell)의 벤치를 보고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뱀 모양으로 커브를 그리며 광장의 외곽을 차지하고 있던 벤치와 그 벤치에 장식되어 있는 모자이크의 타일 장식에서 중요한 영감을 받게 됩니다.
Antoni Gaudí, Serpentine Bench, Güell Park, 1900-1914. (출처: Artsy)

“나는 바르셀로나의 내 호텔방 벽장과 같은 크기의 그림을 만들고, 그것을 깨진 접시들로 덮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 줄리앙 슈나벨 

실제로 슈나벨의 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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