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은 때론 위로가 될까?

정수연
정수연 · 살아가는 이야기
2022/03/29
같이 일하는 동료가 얼마 전 아버지를 먼저 떠나보냈다.
코로나로 인해 장례식장에는 가지 못했다.
출근한 동료한테 위로의 말을 해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난 한 마디도 해줄 수 없었다.
괜한 섣부른 위로가 전혀 위로가 되지 않음을 알기에
그 깊은 슬픔을 어찌 한 마디의 문장으로 다 표현이 될까~ 애써 괜찮은 척 아무 일 없는 척해도 느껴지는 슬픈 감정에 마음이 아프다.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 준다는 것도 예외는 있다.
부모님을 먼저 떠나보내는 건 예외가 되는 것 같다.
나는 아주 어릴 적에 아버지를 떠나보냈다.
너무 어릴 적이라 기억도 나지 않지만
지금도 아버지 생각만으로 보고 싶고 그립고 애틋하다.
나이가 먹으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그래서 엄마한테 물어본 적이 있었다. 엄마도 부모님 보고 싶냐고?
나이가 먹으면 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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