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7
좀 알자, 중국 16
제2장 역사, 문화, 한자, 사람
제2장 역사, 문화, 한자, 사람
중국인에게 과거 역사는 그저 지나간 시간이 아니라 오래된 미래라고 한다. 역사를 그만큼 중시한다는 말이다. 세계 4대 문명 중 유일하게 단절되지 않은 황하 문명이 일구어낸 5천 년 역사에 대한 자부심은 말 그대로 대단하다. 여기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상형문자, 즉 한자(漢字)로 기록된 엄청난 기록은 그 자체로 강력한 문화 콘텐츠로 부활하고 있다. 역사는 물론 문화에 대한 자부심은 단순한 자부심에 그치지 않고 때로는 다른 나라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다. 여기서는 교과서 성격의 딱딱한 역사와 문화가 아닌 관련한 관한 가벼운 이야기들을 모아 보았다. 먼저 지명도가 높은 진시황릉, 병마용갱, 미래 중국의 문화 수도가 될 시안 이야기로 시작한다. 제2장은 아래 주제들을 다룬다.(분량 면에서 2장의 비중이 크다.)
* 진시황릉 안 파나, 못 파나?
* 진시황릉 지하궁의 미스터리
* 10조 고도 장안(長安)
* 하늘에서 곡우(穀雨)가 내리고 귀신이 통곡하다 – 문자의 발명
* 중국 역사를 바꾼 세기의 유적, 은허(殷墟)
* 중국에는 창세신화(創世神話)가 없다?
* 중국의 공연문화와 문화공연
* 마르코 폴로와 지상의 낙원 항저우
* 소규조수(蕭規曹隨)
* 나라를 구한 상인 현고(弦高) 이야기
* 중국 미남자 이야기(1)
* 중국 미남자 이야기(2)
중국에는 창세신화(創世神話)가 없다?
신화하면 열에 아홉은 그리스·로마 신화를 말한다. 초등학생도 신 이름 몇 개 정도는 외우고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리스·로마 신화와 관련한 영화를 비롯하여 책, 만화책, 웹툰도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되어 있다. 그러나 중국 신화는 전문가나 특별히 관심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아는 바가 거의 없다. 물론 중국에도 신화가 있고, 또 그 내용도 대단히 풍부하다. 그러나 실제로 중국 신화에 대한 발굴과 연구, 그리고 이를 대중화하는 작업은 최근까지 아주 미미했다. 웬커(袁珂, 1916~2001 원가)라는 학자가 평생 외롭게 중국 신화를 연구했지만 ...
사마천의 ‘사기’ 공부를 통해 중국 역사 문화와 중국 중국인을 좀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