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입학식

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2/03/03
입학식 때 예뻐 보이고 싶다며 계절에 맞지 않는 노란 원피스를 입고 갔다가 내내 오들오들 떨고 왔던 꼬마가 학부모가 되었다. 누군가는 아이의 입학이 그리 떨렸다는데 나는 그렇지 않았다. 너무 의미를 두고 싶지 않았다는 게 어쩌면 나의 의미인지 모르겠다.

학교 교실 풍경, 출처-unsplash


한국의 교육을 신뢰할 수 없는 나는 그럼에도 한국의 공교육을 믿어보기로 한다. 내가 아는 한국의 교육은 답이 나오지 않지만, 당장 내 눈앞의 학교는 제법 괜찮아 뵌다. 수업은 서두르지 않고 선생님들은 다정하다. 돌봄과 방과후는 꽤 촘촘하고 아이는 학교를 가고 싶어 어쩔 줄 몰라 한다. 

어쩌면 공교육은 공교육을 믿지 못하는 엄마들의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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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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