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것, 해야 하는 것

빅맥쎄트
빅맥쎄트 · 대부분의 사람은 마음먹은만큼 행복하다
2023/09/13
"너무 잘 읽었어요!"

매번 이런 반응은 아니지만, 낑낑대며 쓴 글이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때면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 퇴고를 많이 하고 마음을 더 쏟아낸 글일수록 나도 모르게 사람들의 반응에 더 민감해지는 것 같다.

요즘 들어 느끼는 건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지만 잘 쓰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어떤 글은 마치 오랫동안 쓸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듯이 거침없이 술술 써지는 반면, 시작조차 하지 못한 채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하기만 한 글도 있다. 

유독 잘 써지는 글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는 것 같다. 음식, 사람의 마음, 직장생활처럼 익숙하거나 좋아하는 주제를 쓸 때가 그런 경우였다. 가끔 어떤 주제에 대해 '어머, 이건 꼭 써야 해!'라는 강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이런 경우 대부분 글에 대한 만족도와 집중력이 높게 나타났던 것 같다. 

한 매체에서 기사를 써달라는 청탁을 받았다. 연락을 받고 처음 들었던 생각은 '내가 잘 쓸 수 있을까?'였다. 평소에 쓰는 글인 일상 이야기가 아닌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내 생각을 써야 하는 게 부담스러웠다. 원해서 쓰는 글이 아닌 데다가 자신 있는 주제도 아니라서 청탁을 거절할까 생각도 해보았다. 하지만 새로운 형태의 글을 써보는 것도 하나의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한번 도전해 보았다. 

예전에 온라인 글쓰기와 합평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것은 마감 기간을 지키는 것이었다. 임의로 선정된 주제로 글을 써서 마감기간 내 제출하는 것은 꽤나 부담스러웠다. 머리를 쥐어짜 내며 겨우 써낸 글이 차디찬 혹평을 받기라도 할 때면 자신감이 확 떨어지면서 글쓰기에 대한 회의감이 생기기도 했다.
마감이 있는 글쓰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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