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국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3/28
아침에 나가보니 서리가 하얗게 내렸다.
고인물엔 살얼음도 얼었다. 그렇게 아침나절엔 쌀쌀하더니 오후엔 햇살이 흐드러졌다.
쑥이나 캐러 나가 볼까.
길섶이며 비어있는 땅에 쑥이 심심찮게 보인다.
이 산 속에 들어 와 산 지 벌써 몇년이 되었건만  나는 아직도 잡초와 산나물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쑥과 돌나물은 확실하게 알고있다.   쑥은 색깔부터 확연이 다르니까.
쑥을 캐서 쑥국은 벌써 두 번이나 끓여 먹었다. 쑥들이 더 자라기 전에 부지런히 끓여 먹어야지. 새로운 쑥국 레시피를 얼룩소에서 전수 받은 것도 있고.

비닐봉지와 가위를 들고 쑥을 찾아 나섰다.
캐는게 아니라 가위로 위만 자르는게 훨씬 깔끔하고 손질도 쉽다.
쑥을 캐는 것도 은근히 힘이든다.
얼핏 보면 쑥이 많은 것 같아도 막상 캐려고 하면 맘에 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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