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어가 아니라 북어가 행운의 부적이 된 사연
2023/04/16
*북어는 일반적으로 '말린 명태'를 말합니다. 한자로는 '北魚'죠. '북쪽에서 온 물고기'라는 의미입니다. 황태와 구분하지만, 원래부터 구분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황태는 '더덕북어'라 불리는 북어 중의 최상품을 구분하는 명칭인 듯합니다). 이 명칭은 명태를 말린 형태로 유통하기 시작한 이후에 정착된 것으로 보입니다.
종교적 관습(특히 미신으로 불리는)에는 '소리'나 '형태'의 유사성 때문에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숫자 4와 죽을 사(死)가 발음이 같다는 이유로 숫자 4를 꺼림칙하게 여기는 경우가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복조리는 소리가 아닌 행동의 유사성 때문에 복과 관련이 됩니다. 조리가 쌀을 일어 불순물(주로 돌)을 제거하는 것처럼 '복조리'는 복을 담을 수 있다는 연상을 한 것이죠. 그런데 '복어'는 '福'과 관련되지 않았습니다.
북어가 왜 행운의 부적 혹은 액막이 도구가 되었을까에 대해서는 제법 그럴 듯...
종교(문화)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모색하는 공부인입니다. 종교보다 종교적 인간, 종교문화, 미신 등 인간의 종교적 특성을 볼 수 있는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비종교 현상에서 종교적 특성을 읽어내기를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