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11/23
다행히 신혼여행은 아니었지만 저도 뱅기를 놓친 적이 있습니다.
친구랑 4박3일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저녁 뱅기를 타려고 김포공항에 도착했지요. 시간이 너무 널널했던게 탈이었습니다. 우리는 느긋하게 공항 내를 배회했었죠. 게이트 번호를 착각한  건 꿈에도 생각지 못하구요. 
친구가 갑자기 배가 고프다고 했습니다. 마침 우리가 탑승할 케이트 근처에 편의점이 있어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먹고 있었죠. 시간이 임박했음에도 사람이 너무 없었지만 국내선이라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그때 제 핸드폰이 울리더군요. 모르는 02로 시작하는지라 단숨에 끊어버렸지요. 또 울리고 끊고 또 울리고...  그때서야 뭔가 이상해서 받았더니 승무원이었고 지금 어디냐고 묻더군요.  11번 게이트 앞이다 했더니 그럼 뱅기 못 타니 그리 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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