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 둘째 날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6/21
눈을 뜨자 친구들은 벌써 일어나 한 명은 기도를, 한 명 머리를 세팅하고 있다. 5시 반이다. 이렇게 일찍 일어날 일인가. 하긴 아침식사 시간이 6시~8시 사이니 일어나야 할 시간이긴 하다.
6시반에 식당으로 내려 가자 이미 줄이 길게 늘어져 있다. 부페 식당이 엄청 넓은데도 그만큼 투숙객이 많은가보다.
부페음식은 훌륭했다. 솔직히 기대 이상이다.
홋카이도는 낙농업이 발달해 일본 유제품의 80%가 홋카이도에서 생산된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신선하고 맛이 있으니 반드시 우유를 등 유제품을 챙겨먹어라는 가이드의 당부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우유를 한 잔 정도는 거뜬히 마시게 해주었다.  나쁘지 않군.
식당은 꼭대기층에 있어 아사이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였다. 허리에 구름을 두르고 머리엔  흰눈을 쓴 채 아사이시를 지키는 듯한 대설산을 바라보며 천천히 여유있게 식사를 마치고 짐을 챙겨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꽃 구경에 나섰다.
 
어느덧 차는 시내를 벗어나 아름답고 평화로운 농촌 풍경 속으로 안내를 한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넓게 탁 트인 초원들이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게다가 맑게 개인 하늘에 둥둥 떠있는 뭉개구름과 맑은 햇살은 잘 가꾸어진 푸른 야채밭과 어울려 환상적으로 아름답고 여유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경치 좋은 곳에 차가 정치하면 사람들은 햇빛 속으로 뛰어들어 푸른하늘과 푸른 언덕을 사진에 담기에 바쁘다.
전혀 관광지가 아닌 그저 농사 짓는 평범한 농촌의 풍경이, 찾아오지 못해 안달을 하는 관광지로  탈바꿈을 했고 시골길은 어느새 트렉터와 관광버스가 함께 어울려 달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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