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었다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4/02/26
너는 그동안  어디를 다녀왔니?? 혹시 여행, 아니면 몸이 아팠니?? 

네가 할 일을 오랫동안 하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했어. 
물론 다 힘든 것은 아니야, 하지만 나는 힘들고 무기력하고 우울하기도 했어.

하루면 몇 번씩 하늘을 쳐다보며 원망 아닌 원망도 했단다.
네가 어디 있는지 알려달라고 부탁도 해봤어.

하지만 너는 오지 않았고 오늘 드디어 내 앞에 나타난 거야. 세상에 9일 만에

보고 싶었어 이것은 진심이야, 얼마나 애타게 기다렸는 줄, 너는 모르겠지, 조금만 더 늦었으면 나는 망부석( 望夫石 )이 됐을 지도 몰라.

너는 잘 지내다가도 가끔 토라져서  없어질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빼꼼히 얼굴을 내밀며 웃어 주었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을 한 번도 보이지 않는 것은 진짜 너무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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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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