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봉사 눈 뜬 것 마냥...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12/07
너무 잘 보여. 오히려 오른쪽 눈보다 훨씬 잘 보이는데.  허허...

병원에서 치료를 마치고 나오는 길이라며 남편한테서 걸려 온 전화였다.
정말? 정말이유?  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의 기도가 저절로 터져나왔다.

눈이 자꾸 나빠져 불편하다 소리를 하기 시작한 건 벌써 5년이나 되었다. 그때 용접을 딸아이에게 처음 전수 받은 후 혼자 해보느라 살짝살짝 용접마스크를 벗었는지 눈 각막에 화상을 입은 적이 있었다. 그러나 크게 걱정하진 않았다. 딸아이도 학교에서 실습 중 각막 화상을 입었지만 며칠 쉬면 낫는다는 교수님 말처럼 깨끗이 회복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남편은 달랐다. 그때부터 눈이 계속 불편하고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하소연을 했다.
5년 동안 수시로 이 병원 저 병원 종합병원 골고루 다녀봤지만 뾰족한 치료 방법 없이 인공눈물만 잔뜩 처방받아 오는게 전부였다.

그렇게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가고 가끔 눈이 점점 더 나빠진다고 말을 해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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