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해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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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해결할 수 있을까?

[더글로리 시청후기] 우리 사회는 약자를 지켜주지 않는다.

박상수
2023/03/11
"학급에서 무리를 지어 학교폭력을 자행하던 가해자 네명이 특별한 이유 없이 수회에 걸쳐 같은 반 학생 A를 때리고, 한 학년 내내 A에게 숙제를 시킨 뒤 이를 제대로 해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욕설을 하며,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주워먹도록 시키면서 먹지 않으면 죽인다고 협박하였고, 플라스틱 막대기를 이용해 습관적으로 폭행하는 등의 행위를 하였다. 결국 A는 그 해를 넘기지 못하고 스트레스 장애 등의 증상에 시달리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더 글로리 드라마 속 이야기가 아니다. 해당 사건은 실제로 발생했던 사건이며, 2019년 EBS의 사회공헌 유투브 채널인 "콩딱콩딱 TV" 를 통해 소개했던 사안이다

유투브 영상 : 블러썸학교법정3편_학교폭력으로_자살한_초등생사건_부모와학교에도책임물었다 - YouTube

이 사건은 심지어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두 초등학교 학생이었다. 사건 기록을 보면 자살한 피해학생이 생전에 폭행당한 사실을 담임 선생님이 알리고, 피해학생의 부모는 가해학생들과 피해학생을 격리해 줄 것을 요청했음에도, 담임 선생님은 이러한 분리 요청을 거절하고 가해학생들로부터 반성문만 제출받고 가해학생들의 부모들로부터 정신과 치료비에 대한 부담과 재발방지 약속을 받는 데 그치는 등 미온적인 대처만 하였다.

피해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후 피해학생의 학부모는 가해학생의 부모들과 교육청 등에 손해배상을 청구하였는데, 가해학생의 부모들은 법정에서 피해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수학여행에서 가해학생들이 아닌 다른 학생들에게 놀림을 당한 것과 자살 당일 부모님에게 꾸중을 받은 것 때문이라 주장하였다.

드라마 더 글로리는 초인적인 의지를 지닌 한명의 피해학생이 완벽한 복수를 이루는 것으로 끝이 나지만 학교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이보다 훨씬 절망적이다. 
박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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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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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와 함께 학교폭력 피해자 가족 법률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플랫폼 정책에도 관심이 있어 플랫폼 피해 직역 단체들과 함께 구성한 올바른 플랫폼 정책 연대의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최근까지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으로 재직했던 개업 변호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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