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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논란을 넘어서
도덕 이전에 음악부터 논의해야 [표절 논란을 넘어서]
[에디터 노트]
유희열 표절 논란은 다분히 한쪽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다. 표절이 틀림없고 예전부터 죽 그렇게 해온 파렴치한 사기꾼. 그러나 지금의 분위기가 부당하다고 항변하는 전문가도 있다. 논란이 과도한 ‘도덕쟁탈전’ 양상을 띄고 있다며 이런 사안은 음악적 근거를 중심으로 따지는 게 먼저라고 말한다. 그는 주장한다. 편집 역시 이 시대 작곡 방식을 관통하는 본질 중 하나이므로 그런 배경과 맥락 아래에서 표절을 재정의하고 기준을 잡아야 한다고.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 표절로 낙인 찍어 집단적으로 매장하는 건 대중의 권리가 아니라 폭력이라고. 아울러 유독 예술가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데에도 물음을 던진다. 우리 각자의 삶은 정말 유희열의 창작법과 완전히 무관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