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클레이 곽 ·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소망하는 사람
2023/01/25
우울한 샹송 - 이수익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그 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풀잎되어 젖어 있는
비애를
지금은 혼미하여 내가 찾는다면
사랑은 또 처음의 의상으로
돌아올까
우체국에 오는 사람은
가슴에 꽃을 달고 오는데
그 꽃들은 바람에
얼굴이 터져 웃고 있는데
어쩌면 나도 웃고 싶은 것일까
얼굴을 다치면서라도 소리내어
나도 웃고 싶은 것일까
 
사람들은
그리움을 가득 담은 편지 위에
애정의 핀을 꽂고 돌아들 간다
그 때 그들 머리 위에서는
꽃불처럼 밝은 빛이 잠시 어리는데
그것은 저려오는 내 발등 위에
행복에 찬 글씨를 써서 보이는데
나는 자꾸만 어두워져서
읽질 못하고,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그 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기진한 발걸음이 다시
도어를 노크하면
그 때 나는 어떤 미소를 띠어
돌아온 사랑을 맞이할까.


https://www.youtube.com/watch?v=LQ9cZweVquo


지금은 찾아 보기 힘들지만,매일 같은 시간대에 우편물을 배달하러 오는 
우체부 아저씨는 항상 자전거를 타고 오셨다. 
색바랜 노란색 가방을 메고 오셨는데, 가방속에는 항상 편지 묶음이 
가득했다. 

일주일에 한번 배달되는 삼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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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소망하며 살지만 현실에서 항상 부끄럽게 살아가는 소시민입니다. 살다보니 벌써 나이를 먹어서 거울을 보고 자주 놀랍니다.남은 인생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동하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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