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도착했다 말해요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3/19
막내고모에게서 전화가 왔다.
"야야, 내일 날씨 춥단다. 딸한테 말해서 가디간 빌려 속에 하나 더 입고 머플러도 감고 오너라. 밖에서 한참 머물러야 되니..."
웃음이 났다. 이런 애 취급 받으며 염려의 말을 들어보는게 얼마만인가. 내가 나이가 몇인데.
고모라 해봤자 막내라 나하고 4살 차이다. 그래도 고모 입장이다 보니 나이에 상관없이 조카가 걱정이 되나 보다. 
시키는대로 가디간 하나 더 껴입고 두꺼운 머플러도 둘렀다. 눈구덩이에 굴러도 끄덕없겠네.

군자역 7번 출구. 약속시간 보다 20분이나 일찍 도착했다. 길에서 픽업하기로 했으니 늦으면 안된다 싶어 너무 서둘렀나 보다. 3월이라도  새벽 공기는 너무 차갑다. 고모 말 듣길 잘했다 싶었다.
다음은 고모부와 고모들. 판교에서 픽업해서 총 9명이 안동 선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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