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전통공예, 호박 모자이크 이야기

선량한시민
선량한시민 · 연구원, 재료공학(신소재공학) 전공
2023/07/30
 
호박은 문명이 탄생하기 이전부터 보석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보석은 고대 소나무 송진이 수 천년 이상 압축되어 탄생한 것으로, 큰 기술 없이도 자연에서 채굴할 수 있습니다. 이 덕분에, 문명 탄생 이전의 신석기 시대부터 보석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 전통은 문명 탄생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호박의 가장 유명한 산지는 발트해 동쪽의 발틱(baltic) 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신생대 시기에 대형 침엽수림이 존재했는데, 이는 발틱 지역을 양질의 호박 산지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이 지역에서 채굴된 호박은 유럽 각지로 수출되었는데, 러시아인들은 호박을 사용한 고유의 예술을 탄생시켰습니다.
러시아의 호박 모자이크 공예 (출처: AMBER ROOM: EIGHTH WONDER OF THE WORLD)
1. 러시아 호박 모자이크의 역사


발틱 호박은 약 6000년 전부터 채굴, 서유럽과 메소포타미아 지역으로 수출될 정도였습니다. 로마시대 때는 발틱 호박에 대한 전문적인 조사와 대규모 가공이 이루어졌는데, 로마인들의 호박 공예품은 게르만족과 같은 외부 이주민에게 매우 값진 것으로 거래되었습니다.


한편, 중세 시대 때, 호박은 바이킹족과 독일계 도시국가를 통해서 유럽 각지로 유통되었습니다. 16세기에 이르러, 호박의 주요 산출지인 발틱 지역을 프로이센 공국이 차지, 국가 주도의 호박 공예품이 제작되었습니다.
호박의 주요산출지, 발트 지역 (출처: Russell Shor, The History and Reconstruction of the Amber Room, GIA)
호박이 국가의 보석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프로이센 국왕 프리드리히 1세가 궁전을 호박으로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프로이센과 러시아가 동맹을 맺으면서, 궁전의 호박 장식을 러시아에게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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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규, 회사에서 문구용품을 개발하는 연구원입니다. 전통공예와 공예 소재에 대해 관심이 있습니다. 과학적 관점에서 공예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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