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ory : 제 4화 부마의 소심한 저항
그 날은 제 인생에서 지워 버리고 싶은 날입니다. 정말 창피하고 또 창피해서 그 날 이야기 만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이렇게 비밀을 발설하게 되는군요.
제 아내는 왕손(王孫)이었습니다. 저는 신분의 차별을 깨부수고 결혼에 성공한 부마(駙馬)입니다.
부마라고는 하지만, 물려받은 재산도, 권리도 거의 없고, 의무만을 물려받았기에...아니..설사 왕실에서 물려받은 재산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겉보리가 서말만 되어도 처가살이 안한다"는 속담도 있는데 어떻게 처가살이를 한단 말입니까...
부마의 첫번째 조건은 무엇보다도 철저한 사내구실이었기에 당연히 공주를 먹여살리고 딸린 식솔들의 생계를 책임져야했지요. 하여튼 열심히 일했답니다. 특히 이씨조선이 멸망하고 난 후 이미 80년정도가 지나버린상태라 왕실재산은 저 멀리 종고산 자락에도 자갈밭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더랬죠.
삼강오륜을 공부하고 철저히 사내의 구실을 공부한 터라 토요일인 그날도 어김없이 잔업으로 회사에 충성하고 피곤한 노구를 이끌고 집으로 막 돌아왔을 무렵이었죠..해가 뉘였뉘였지고 있었지만 초여름이라서 시간이 저녁 7시쯤되었을 겁니다. 신촌역에서 내려서 지금은 없어진 크리스탈백화점뒤 연탄공장옆 굴다리를 거쳐 집에 도착을 했습니다. 문이 열려있었어요.보통은 문이 닫혀있어서 대문을 두드리거나 창문을 두드려야 했는데. 왠일로 문이 열려 있는겁니다.
"잘됐다.오늘은 아내를 놀래켜야지..".이렇게 생각하고 조심스래 발 뒤꿈치를 들고 현관문을 조심스럽게 열려고 하는순간 방안에서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 정신 바짝 차려라!! 남자들은 신혼 초가 제일 중요해. 처음부터 기선을 잡고 시작해야 니가 결혼생활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어..니 형부봐라 언니가 처음부터 버릇을 잘 잡아 놓으니까 집안이 조용하고 화평하잖니. 큰 언니집 봐라 형부가 모든것을 다 잡고 흔드니까 아직도 큰언니는 살림하는데 매일 매일 돈을 타서 쓰고 있잖니. 얼마나 여유가 없으면 오늘도 전화왔었어. 5만원만 부쳐주라고. 얼...
제 아내는 왕손(王孫)이었습니다. 저는 신분의 차별을 깨부수고 결혼에 성공한 부마(駙馬)입니다.
부마라고는 하지만, 물려받은 재산도, 권리도 거의 없고, 의무만을 물려받았기에...아니..설사 왕실에서 물려받은 재산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겉보리가 서말만 되어도 처가살이 안한다"는 속담도 있는데 어떻게 처가살이를 한단 말입니까...
부마의 첫번째 조건은 무엇보다도 철저한 사내구실이었기에 당연히 공주를 먹여살리고 딸린 식솔들의 생계를 책임져야했지요. 하여튼 열심히 일했답니다. 특히 이씨조선이 멸망하고 난 후 이미 80년정도가 지나버린상태라 왕실재산은 저 멀리 종고산 자락에도 자갈밭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더랬죠.
삼강오륜을 공부하고 철저히 사내의 구실을 공부한 터라 토요일인 그날도 어김없이 잔업으로 회사에 충성하고 피곤한 노구를 이끌고 집으로 막 돌아왔을 무렵이었죠..해가 뉘였뉘였지고 있었지만 초여름이라서 시간이 저녁 7시쯤되었을 겁니다. 신촌역에서 내려서 지금은 없어진 크리스탈백화점뒤 연탄공장옆 굴다리를 거쳐 집에 도착을 했습니다. 문이 열려있었어요.보통은 문이 닫혀있어서 대문을 두드리거나 창문을 두드려야 했는데. 왠일로 문이 열려 있는겁니다.
"잘됐다.오늘은 아내를 놀래켜야지..".이렇게 생각하고 조심스래 발 뒤꿈치를 들고 현관문을 조심스럽게 열려고 하는순간 방안에서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 정신 바짝 차려라!! 남자들은 신혼 초가 제일 중요해. 처음부터 기선을 잡고 시작해야 니가 결혼생활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어..니 형부봐라 언니가 처음부터 버릇을 잘 잡아 놓으니까 집안이 조용하고 화평하잖니. 큰 언니집 봐라 형부가 모든것을 다 잡고 흔드니까 아직도 큰언니는 살림하는데 매일 매일 돈을 타서 쓰고 있잖니. 얼마나 여유가 없으면 오늘도 전화왔었어. 5만원만 부쳐주라고. 얼...
아 제가 4화를 먼저보고 1화~3화를 보고 다시 왔네요..
캬~~ 한 편의 서사드라마 입니다. ㅎ
5화로 가겠습니다 형님~~
엄청 큰 사건이 있었군요~그 오래전 일들을 잼나게 풀어헤치는 멋진 재주가 있으시네요 계속 기대해도 되겠지요?
@해수니 마포구 노고산동 산동네 고갯길..서강대 옆...서강대 학생들 밤마다 술먹고 오줌싸고 고성방가하고...잠못자고..ㅋㅋㅋ
@반복 그렇게 평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클레이 곽
더 열심히 써주신다면 우리들에겐 축복입니다
타고난 소질이 사람마다 다를진대 그 소질을 혼자 사용하기 보단
많은 이들에게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면 훨씬 좋지 않겠습니까?
글로써 사람을 감동시키고 재미있어 키득거리게 하는 능력이야말로
누구나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세상을 이롭게 하는 선한 영향력 입니다
곽님 글 찾아서 읽고 댓글 남기겠습니다.
재미있어요~~ 이 모든것들이~ ㅎㅎ
저는 노고산동 언덕에 살았어요.
차도 한숨 돌리고 올라오는
꼭대기에서 살았어요.
@반복 이렇게 진심을 담은 댓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껏 제가 받아본 댓글중 이렇게 마음을 담은 댓글은 별로 많지 않은데...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써봐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똑순이 천둥 번개가 사랑을 이어준 매개가 아니었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해수니 글다리 부근에서 같이 살았었지요..
와!
비밀이 터지니 웃음도 함께 터집니다.
굴다리! 지금도 생생하네요.
와~ 하필 그때 천둥번개가 치다니ㅎㅎㅎ
웃다가 쓰러집니다 쓰러집니다ㅎㅎㅎ
지는게 이기는것 아닐까요??
이렇게 재미난 역사가 있었나요? 재미있어 재미있어요
00씨 결혼 했다면서요 ..괜히 그동안 마음 설렜네..이 대목이 너무 재미있네요
그 ms 는 곽님을 마음에 두고 있었네요..그것도 미모의 여성이~ 말입니다
아구 아까버라~ ㅎ
괜히 장어구이 잘 먹고 쉬고 있어야 맞는 시간인데...지금 뭐하고 있는지...
이 부분에선 빵 터졌습니다. 저도 그런적 많거든요..순간 헷가닥 하나봐요..
남자는..ㅎ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저 멀리 아내가 우산을 들고 아들 녀석을 업고 기다리고 있더군요
이 부분에선 울음을 참기 힘들었네요
진정 남자를 아는 아내~ 철부지 남편을 보듬어 주고 위로해 주는 언제나 내 편이 되어
줄 수 있고 내가 힘들고 지칠때 인기 없을 때 아플 때 삶에 지칠때 아무도 내 편이 없다
해도 마지막 한 명 남아 있다면 그게 아내가 아닐까요..? 함께 어렵고 힘들고 거지 처럼
살아간다고 해도 내 옆에 꼭 붙어 있을 사람 그게 와이프 아닐까 싶네요..
가슴이 찡~하였습니다
얼룩소에서 이런 감동을 느끼기는 처음 입니다
처음에는 웃으면서 즐겁게 보다가 나중에는 뭉클 뭉클해 지는 저를 봅니다
오늘은 집사람을 지긋이 바라봐 줘야 겠네요..ㅎ
나보다 훨씬 좋은 사람 만나기에 충분한 여인 이었는데..나를 만나서..에휴~
@리아딘 지금 하루에 한편씩 쓰고 있는데 힘이 부치네요...ㅋㅋㅋ
@JACK alooker 제가 그러면 승자인가요??
@50대 가장 가장님...웃으세요..실컷...ㅋㅋㅋ 항상 감사합니다.
이렇게 재미난 역사가 있었나요? 재미있어 재미있어요
00씨 결혼 했다면서요 ..괜히 그동안 마음 설렜네..이 대목이 너무 재미있네요
그 ms 는 곽님을 마음에 두고 있었네요..그것도 미모의 여성이~ 말입니다
아구 아까버라~ ㅎ
괜히 장어구이 잘 먹고 쉬고 있어야 맞는 시간인데...지금 뭐하고 있는지...
이 부분에선 빵 터졌습니다. 저도 그런적 많거든요..순간 헷가닥 하나봐요..
남자는..ㅎ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저 멀리 아내가 우산을 들고 아들 녀석을 업고 기다리고 있더군요
이 부분에선 울음을 참기 힘들었네요
진정 남자를 아는 아내~ 철부지 남편을 보듬어 주고 위로해 주는 언제나 내 편이 되어
줄 수 있고 내가 힘들고 지칠때 인기 없을 때 아플 때 삶에 지칠때 아무도 내 편이 없다
해도 마지막 한 명 남아 있다면 그게 아내가 아닐까요..? 함께 어렵고 힘들고 거지 처럼
살아간다고 해도 내 옆에 꼭 붙어 있을 사람 그게 와이프 아닐까 싶네요..
가슴이 찡~하였습니다
얼룩소에서 이런 감동을 느끼기는 처음 입니다
처음에는 웃으면서 즐겁게 보다가 나중에는 뭉클 뭉클해 지는 저를 봅니다
오늘은 집사람을 지긋이 바라봐 줘야 겠네요..ㅎ
나보다 훨씬 좋은 사람 만나기에 충분한 여인 이었는데..나를 만나서..에휴~
@리아딘 지금 하루에 한편씩 쓰고 있는데 힘이 부치네요...ㅋㅋㅋ
@JACK alooker 제가 그러면 승자인가요??
@50대 가장 가장님...웃으세요..실컷...ㅋㅋㅋ 항상 감사합니다.
부부 싸움에서는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항상 패자 겸 승자입니다😉
다음편은.. 언제쯤 볼수 있나요? 현기증 나요..ㅠ
와~ 하필 그때 천둥번개가 치다니ㅎㅎㅎ
웃다가 쓰러집니다 쓰러집니다ㅎㅎㅎ
지는게 이기는것 아닐까요??
형님?
웃어도 되는 겁니까? ㅋㅋㅋ
죄송합니다^^
너무 웃겨서...
세상에 가장 따뜻한 그늘이
아내의 그늘이라는걸 형님은 빨리
깨달았을것 같습니다.
저도 집사람 시키는데로 사는게 편합니다^^
엄청 큰 사건이 있었군요~그 오래전 일들을 잼나게 풀어헤치는 멋진 재주가 있으시네요 계속 기대해도 되겠지요?
@반복 이렇게 진심을 담은 댓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껏 제가 받아본 댓글중 이렇게 마음을 담은 댓글은 별로 많지 않은데...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써봐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똑순이 천둥 번개가 사랑을 이어준 매개가 아니었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해수니 글다리 부근에서 같이 살았었지요..
와!
비밀이 터지니 웃음도 함께 터집니다.
굴다리! 지금도 생생하네요.
아 제가 4화를 먼저보고 1화~3화를 보고 다시 왔네요..
캬~~ 한 편의 서사드라마 입니다. ㅎ
5화로 가겠습니다 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