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사람] 5. '파묘' 에서 쇠말뚝이 나오지 않은 이유

김재희
김재희 · 방송작가
2024/03/02

파묘가 500만을 향해 가고있다.
같은 내용의 해석본이 숱하게 올라오고
파편들이 소용돌이치며 확산되고 있다.
영화의 포장지는 음양오행과 무교,무속인이다
그것들은 마치 오컬트의 공식을 따르는 것 같지만
감독의 전작에 비해 친절한 형태로 길을 만든다.
기대보다 싱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감독의 진짜 의도가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곡성처럼 열린 결말이 아닌 이유를 헤아리게 된다.
모두의 생각이 도달하는 지점이 
어긋나지 않기를 의도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조금 다른 이야길 해보고 싶다.
묘에서 나온 요괴인 누레온나(뱀)와
대살굿의 돼지가 상극이다. 같은
오행이야기가 아닌 그 너머의 이야기.
지관 상덕이 미친듯 흙을 파제꼈을 때
쇠말뚝이 왜 보이지 않았는지를.


영화의 시작으로 돌아가보자.
미국에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곳에 필요한 글을 씁니다
7
팔로워 17
팔로잉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