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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china21 · 사마천 ‘史记’ 연구자
2024/06/15
좀 알자, 중국 23

제3장 중국인의 심리적 뿌리와 수(數) 개념

수천 년 동안 전제 왕조체제와 그를 뒷받침한 관료체제를 겪은 중국 인민의 심리는 늘 수동적으로 소극적이었다. 그 때문인지 백성들은 꿈, 세 개의 꿈을 꾸며 살았다. 현명하고 어진 군주를 바라는 ‘명군몽(明君夢)’, 그것이 아니면 청렴결백한 관리를 희망하는 ‘청관몽(淸官夢)’, 그도 저도 안 되면 막강한 무공으로 나쁜 자들을 처단하는 협객을 갈망하는 ‘협객몽(俠客夢)’이 그것이었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꾹꾹 눌러놓은 원한과 복수심이 잠재되어 있었다. 그와 동시에 도움을 베푼 사람의 은혜를 죽어도 잊지 않는 심리도 형성되었다. 중국인 특유의 ‘은원관(恩怨觀)’이다. 
중국인은 또 숫자에 집착한다. 8을 광적으로 좋아하고 모든 숫자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런 집착은 중요한 문화유적에도 여실히 반영되어 있다. 숫자에 대한 관념을 들여다보면 중국인의 심리에 한 발 더 다가 설 수 있을 것이다.

* 노려보기만 해도 보복한다
* 밥 한 번에 천금
* 마음으로 한 약속이라도 지킨다
* 특집1: 중국인의 ‘은원관(恩怨觀)’과 ‘복수관(復讎觀)’
* 백호도(百虎圖)가 100마리가 아니다?
* 숫자로 모든 것을 상징한다 – 천단(天壇, 톈탄)
* 숫자로 모든 것을 나타낸다 : 一부터 十


노려보기만 해도 보복한다

앞서 이야기한 세 번째 키워드 ‘보복’에 대해 좀 더 알아본다. 우리는 맨 앞에서 저렇게 큰 나라가 어째서 그렇게 쩨쩨하게 구는 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큰 나라’가 ‘쩨쩨하게’의 끝은 ‘보복’이다. ‘보복’은 알겠는데, 큰 나라가 작은 나라에 보복하는 것이 잘 이해가 가지 않고, 더욱이 큰 나라가 그렇게 쩨쩨하게 ‘보복’하는 것은 더 이해할 수 없다는 말로, 불만과 불평, 원망과 의아함이 공존하는 질문이자 의문이었다.
사실 세 개의 키워드에서 핵심은 ‘보복’이다. ‘보복’에 방점을 찍지 않고 ‘큰 나라’와 ‘쩨쩨하게’에만 열나게 방점을 찍다보니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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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사기’ 공부를 통해 중국 역사 문화와 중국 중국인을 좀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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