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미술관으로 가는 길, 근육의 길

밤비
밤비 인증된 계정 · 근육미술관의 밤비 관장입니다.
2022/12/06

1_ 한국 운동 산업의 현재 




빅데이터 시대의 흐름 속에서 운동 산업이 스마트폰 상의 IT기술과 함께 벌여 나가는 대환장의 파티, 이 광경이 갈수록 볼만 하다. 

사람들은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며 동시에 스마트폰을 꼭 부여잡고 있다. 반복 횟수와 중량을 꼼꼼하게 기입하면 어플 알고리즘이 다음 운동 동작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한강의 둔치나 올림픽 공원에서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도 손목에 스마트 시계를 두르고 있으며, 이동 거리나 속도는 물론이고 심박수까지 초단위로 기록된다. 

첨단 기술이 발달하여 예전처럼 수기로 무언가를 작성할 필요가 없어졌고, 아예 육체 자체를 사용할 필요가 사라질수록, 사람들은 운동과 다이어트에 관심을 쏟는 중이다. 단군 이래 한국인들이 운동에 대하여 진심을 넘어 이 정도로 집착을 한 적이 없었다. 



한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헬조선이라는 유행어는 이제 쥐도 닭도 모르게 사라졌다. 정신을 차려보니 오히려 K-국뽕이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판국이다. 그렇다면 정작 우리 한국인들은 지금 한반도헤븐을 만끽하고 있는 중인가. 
 

만약 그렇다면 우리의 육신은, 

전국민의 뒷목과 허리는, 

모두 공평하게 말랑말랑하고 사뿐한 상태일까. 

 


2_ 헬스 산업의 변화 추이 


내가 처음으로 운동 전문센터에 돈을 지불하고 몸 단련법을 배운 건 ‘요가원’이었다. 남자는 나밖에 없었고 강사분 포함 모두가 여성들이었다. 무용과 출신이라는 여성 강사가 바로 코 앞에서 고양이 자세를 선보일 때마다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약관의 청년은 정말 성실하게 요가원을 드나들었고, 몸도 마음도 나날이 달라지기도 하였다. 

그를 시작으로 하여 헬스클럽과 필라테스, 역도와 크로스핏 등등을 두루 익혀 보았다. 유행하는 모든 운동 장르를 그때그때 바지런히 섭렵하고자 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마치 옷과 신발과 장신구를 고르듯 운동 종목을 신나게 쇼핑했던 것이다. 

 몇 년 전에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자본주의 산업구조에도 몇 번의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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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운동은 힘들거나 고통스럽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와인 한 모금을 마신 것처럼 온 몸이 근육으로 무르익어가는 시간을, 여러분은 이제 운동하는 시간 내내 만끽할 수가 있습니다. 저의 근육은 미술과 예술의 힘을 잘 알고 있으며 그저 기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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