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아침 詩
2023/01/07
화석의 세계
신해욱
너는 좋아 보이는구나.
나는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있어.
실은 정물에 가까워지고 있었는데
내 손가락은 반대로
살아 있는 생물처럼 맹렬하게 움직이려고 했다.
이런 손가락으로는 정말 곤란하다.
등뼈가 부러진 뱀이 바닥을 기어간다면
흔적은 축축하고
나는 속수무책이겠지.
내가 아끼는 돌멩이에 물을 많이 준다면
밤사이에 갑자기 바위로 자라나서
나를 향해 굴러오겠지
무섭겠지
그렇지만 너는 무섭지 않고
좋아 보이는구나.
그렇지만 나에게 일어난 일이라면
너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
손가락이 너의 방향을
이해해버릴지도 모르는 일.
신해욱, <생성> 문학과지성사.
근래 들어 가장 시 다운 아니 시 스런 그녀의 시를 보고 ...
적적님께서 소개 해주시는 시들을 읽고 있자면
내가 알고 생각하던 '시'가 '시'가 맞나? 라는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적적님이 좋은 시
시다운 시라고 올려주시는 시들은
왜인지
시 속에 다른 세계가 있는 것같은
읽으면서
요상한? 신비로운? 무슨 기분인지 모를 기분이 듭니다.
그런 기분을 경험하는 게 좋아요.
감사해요.
나는 무서운데
너는 무섭지 않고 좋아보인다.
언젠가 네게도 일어날지도 모를 일
손가락이 방향을 이해해 버릴지 모른다.
칭징저님 맘에 드셨다니 제가 고맙습니다
마치 맛있는 음식을 대접한 것처럼 기분이 좋네요
사진하고 시하고 잘 어울립니다. 하루 시 한 편 읽기가 정말 어려운 시절입니다. 오늘은 덕분에 호사 누리고 가네요.
비내린 아침 창가에서 거리를 바라보며 음미하기 딱 좋은 시네요.👍
사진하고 시하고 잘 어울립니다. 하루 시 한 편 읽기가 정말 어려운 시절입니다. 오늘은 덕분에 호사 누리고 가네요.
비내린 아침 창가에서 거리를 바라보며 음미하기 딱 좋은 시네요.👍
칭징저님 맘에 드셨다니 제가 고맙습니다
마치 맛있는 음식을 대접한 것처럼 기분이 좋네요
적적님께서 소개 해주시는 시들을 읽고 있자면
내가 알고 생각하던 '시'가 '시'가 맞나? 라는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적적님이 좋은 시
시다운 시라고 올려주시는 시들은
왜인지
시 속에 다른 세계가 있는 것같은
읽으면서
요상한? 신비로운? 무슨 기분인지 모를 기분이 듭니다.
그런 기분을 경험하는 게 좋아요.
감사해요.
나는 무서운데
너는 무섭지 않고 좋아보인다.
언젠가 네게도 일어날지도 모를 일
손가락이 방향을 이해해 버릴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