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부리 양손 가득 퇴근하시던 아버지

박정훈
박정훈 · 글쓰는투민아빠
2022/03/30
그땐 몰랐었어요.
어린 나이에 간식과 치킨이 그저 맛있었고 아버지 표정과 기분은 살펴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아빠가 되고 나니
마음이 힘들고 무너지는 날 그냥 집에 들어가기 싫더군요.
비싼 음식이 아닌 그저 몇푼 안하는 와플 몇개 사들고 갔더니 
맛있게 먹는 와이프와 내 새끼들을 보며 신기하게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빈손으로 집에 들어가기엔 내 기분과 표정을 숨기기가 참 쉽지 않았음을 이제야 느낍니다.

  그때 당시 아버지 또한 얼마나 힘드셨을지, 이제야 그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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