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찾기 연재> 8. 내 인생의 버킷리스트 만들기

유창선
유창선 인증된 계정 · 칼럼니스트
2023/11/04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살아가려

 내 인생에서 꼭 하고 싶은 것은 어떤 것들일까. 잭 니콜슨(에드워드 콜)과 모간 프리먼(카터)이 출연한 영화 <버킷 리스트 -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은 인생에 대한 잔잔한 여운을 주는  작품이다. 영화에서 시한부 인생 통보를 받은 두 사람은 각자의 버킷 리스트를 적는다.

카터의 리스트는 이런 것들이었다.

1. 장엄한 광경 보기 / 2. 모르는 사람들 도와주기/ 3. 눈물 날 때까지 웃기/ 4. 머스탱 셀비로 카레이싱하기/ 5. 정신병자 되지 말기

에드워드는 거기에다가 이런 것들을 버킷 리스트로 추가했다.

6. 스카이 다이빙하기/ 7. 가장 아름다운 미녀와 키스하기/ 8. 영구문신 새기기/ 9. 중국 홍콩 여행, 이탈리아 로마 여행, 인도 타지마할 보기, 이집트 피라미드 보기/ 10. 오토바이로 중국 만리장성 질주하기/ 11. 세렝게티에서 사자 사냥하기

두 사람이 죽기 전에 하고 싶다고 적은 것들을 보면 하나하나가 사실 대단한 것들이 아니다. 우리가 보통 가졌던 거창하고 화려한 꿈들과는 결이 다르다. 그런데 시한부 인생이 된 그들에게는 대단한 것들이었다. 자신의 삶이 시한부라는 판정을 받아 남은 인생의 유한함을 절박하게 알게되었기에 비로소 인간 본연의 ‘초심’으로 돌아온 것인지 모른다. 본래 인간은 그렇게 엄청난 욕망과 탐욕을 갖고 세상에 나타나지 않았을 게다. 결국 두 사람은 버킷 리스트를 이루기 위한 세계 여행을 함께 떠난다.

영화 속의 두 사람은 죽음을 앞두고도 이렇게 꼭 하고 싶은 것들이 있었다. “당신의 버킷리스트는 무엇인가요?” 누군가가 지금 당신에게 묻는다면 바로 대답이 나올 것인가. 그럴 수 있을 정도로 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한 욕구가 마음 속에 간직되어 있다면 나는 살아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질문을 받았는데 막상 떠오르는 것들이 없다면 내 삶에는 ‘꿈’이 사라진 것인지도 모르겠다.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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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시사평론을 했습니다. 뇌종양 수술을 하고 긴 투병의 시간을 거친 이후로 인생과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져 문화예술과 인생에 대한 글쓰기도 많이 합니다. 서울신문, 아시아경제,아주경제,시사저널,주간한국, 여성신문,신동아,폴리뉴스에 칼럼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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