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4/04/09
 얼굴을 본 것이 일 년도 더 넘은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칠공주'라는 고등학교 동창 계모임이 있습니다. (일진 아닙니다;;;) 언제 봐도 어제 본 것처럼 익숙하고 정겨운, 소중한 나의 벗들입니다.

 KTX를 타기 위해 서울역으로 향했습니다. 서울역에서 내려다보는 거리의 벚나무들도 활짝 폈더군요. 기차 시간이 촉박해서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대구 수성못의 만개한 벚꽃길을 걸었습니다. 벚꽃을 보러 나온 상춘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어느새 얼굴엔 주름이 늘고, 흰 머리카락이 한두 가닥씩 보이는 아줌마들이 되었지만, 그 순간만은 열일곱의 소녀가 되어 벚꽃처럼 화사하게 웃고 떠들었습니다. 

 따뜻한 대구라 벚꽃이 많이 떨어졌을 것 같았는데 아직도 몽글몽글하게 피어 있었습니다. 군데군데 초록 잎이 돋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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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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