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람 권정생>을 읽으며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3/12/20

권정생은 예수가 “2천 년 전 팔레스타인 들판에서 몸에는 약대 털가죽을 걸치고 메뚜기와 산꿀을 먹으며 바람처럼 시원하게 살다 간 아주 멋진 거지”라고 했다. 그 이야기를 <나사렛 아이>에 담았다. <나사렛 아이>는 엎드려 경배를 받고 머리에 금관을 쓴 임금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작은 꼬마별의 울음소리에 귀 기울이고 똥오줌 냄새 풍기며 보잘 것 없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사람’으로 태어난다. 권정생이 가장 사랑했던 거지, 예수는 가난한 사람과 함께 일하며 사는 ‘사람’이었다. 
   

권정생은 거지로 떠돌 때에도, 병마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을 때에도 고난의 시간을 때마다 의지한 것은 성경이다. 그는 예배당이라는 건물만이 예배, 기도장소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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