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행운을 가져다 줄것 같은 해바라기 꽃 by 리사

최서우 · 북독일 엘베강가의이야기

2023/09/08

얼굴을 동쪽으로 향하여 꼿꼿이 머릿결을 휘날리며 태양을 애타게 바라보던 해바라기 의 그리움이 구월이 되자 서러움으로 변한듯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올해는 거나하게 물결무뉘를 이루었던 해바라기 벌판의 모습을 놓쳤다. 절정을 지난 해바라기 밭에는 시기를 놓쳐 피어난 몇몇 늦깍이 해바라기 꽃이 가장자리 언저리에서 앞선 선배들의 몰락을 위로하며 지켜보고 있는듯했다. 갈색으로 잎이 타들어가고 줄기는 말랐다. 푸르른 잎들이 가까이서 보니 물기가 빠져가고 있는게 눈에띄게 보였다. 빛나던 황금빛 얼굴은 거무거뭇 해졌고 천사의 날개처럼 하늘거리던 노오란 머리는 다 빠져 몇올 남지않았다. 그것이 몰락은 아니다. 절정을 거쳐 내부에서는 치열하게 익어가고 있는것이다. 외형은 비록 허름하나 ,말라비틀어져 곧 산 목숨처럼 보이지않으나 그 속에서 딱딱하게 만들어지고 있는 피조물 을 보라 나는 죽지않았다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꽃이 진 벌판에서도 꽃의 소리는 들렸다. 한참을 그곳에서 서성였...

리사 · 매순간 긍정의 힘으로 ❤

2023/09/08

왠지 행운을 가져다 줄것 같은 해바라기 꽃

생활/사건사고+5 문화/예술+1

해바라기 꽃은 언제 봐도 예쁘다. 늘씬한 키에 그 예쁨을 뽐내듯 해바라기 꽃은 한창 예쁘게 필때는 항상 하늘을 향해 있다. 세상에 영원히 피는 꽃은 없다. 예쁜 꽃도 한 때이다. 해바라기는 그 도리를 잘 알고 있는듯 예쁜 꽃 안에 작은 씨를 품고 영글어가기를 기다린다. 씨가 영글어가면서 꽃은 지고 해바라기는 더 이상 하늘을 향해 있지 않고 고개를 숙여 땅을 바라본다. 꼭 마치 하늘에도 감사하고 땅에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것 같다.

아이들은 이곳에 온 이후로 처음으로 해바라기씨 까먹는것을 배웠다. 이곳은 마트에 가면 항상 한켠에 해바라기씨를 파는곳이 있다. 이곳 사람들은 해바라기씨를 참 좋아하는것 같다. 해바라기씨를 까먹다 보면 그것을 다 까먹을때까지 아무 일도 못한다. 왜 이곳 사람들이 이렇게 해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