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고구마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4/03/26
내가 태어난 60년대는 먹을 것이 정말 귀한 시절이었다. 
보릿고개 초근목피라고 들판에 자란 나물 이란 나물은 다 먹었고, 송크 (소나무의 가지를 껍질을 벗기고 하모니카 불듯이 긁어 먹는것 )도 먹고, 쌀밥은 구경하기도 힘들었다.

 도시락 밥도 온통 보리쌀인  보리밥을 노란색 양은 도시락에 담아서 다녔다. 지금은 어디에서나 구할수 있는 뚜껑있는 작은 유리병이 그때는 정말 귀했다. 그 유리병에 김치를 넣고 뚜껑을 닫으면 그나마 김치 국물이 흐르지 않는데, 우리집은 그런 유리병이 없으니 도시락 속 반찬 그릇에 김치를 넣고 조심히 학교에 가도 꼭 김치 국물이 책이나 노트에 빨간색으로 그림이 그려져 있곤 했다.

그때는 보리밥이어도 배불리 먹을수만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그럴수 없었고 저녁은 밀죽( 밀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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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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