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망은 찬란하고 낭만적이다. (1)

송시무스
송시무스 · 작가, 예술가, 칼럼니스트
2024/03/17
본 이야기는 실제로 있었던 본인의 성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4부작으로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사랑이 창백할수도 있지”
라는 책에서 (작가: 이아로) 멸망은 찬란하고 낭만적이라는 구절을 본적이 있다. 아마 내가 스스로 게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성 정체성을 확립하는 시간들이 마치 내 모든 것이 멸망하듯이 찬란하고 낭만적이였다는 문장으로 요약할수가 있겠지. 중학교때 고등학교 때 그리고 대학교 3학년인 지금의 나 조차도 아직도 가야하는 길은 잘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남자아이들과 게이 앱에서 만났다가 헤어지고 또 울고 다시는 남자따위는 안 만날거야, 상처 받는건 싫어.. 같은 말들을 하지만 며칠 뒤면 새로운 사랑을 찾으려고 휴대폰을 키니까. 원래 난 그런 사람이니까. 

그렇게 철새때처럼 수많은 남자들을 만났...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작가이자 페미니스트이자 칼럼니스트 현재 보라색 물결 소속 작가 송재혁입니다.
270
팔로워 84
팔로잉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