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마스터스 오브 로마 (feat. 욕구에 대한 충실함으로써의 윤리)

서툰댄서
서툰댄서 · 네트워크를 꿈꾸는 자발적 실업자
2023/03/31
콜린 맥컬로의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에 대해 들어보셨는지요? 
로마의 공화국 말기에서 카이사르를 거쳐 그 후계자인 아우구스투스가 경쟁자들을 물리치기까지의 시기를 다룬 대하역사소설입니다. 7부작인데 각 부가 우리나라에선 3권의 책으로 번역이 되었으니, 총 21권 분량이죠. 
작가가 자료를 수집하고 고증하는 데에만 13년을 보내고, 20년의 시기에 걸쳐 집필을 했다고 합니다. 역사가들도 인정할 정도로 치밀한 고증 속에 작가의 깊이 있는 인간관을 기반으로 한 상상력이 더해져 엄청난 규모의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1부는 기원전 110년, 위기에 처한 로마 공화국의 신년 행사에서 불길한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돈은 많지만 지방 출신이라 촌놈 취급을 받는 가이우스 마리우스와 로마에서도 가장 고귀한 귀족 가문 중 하나이지만 재정적으로 열악한 율리우스 가문의 가이우스 카이사르가 서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두 사람이 자식들을 결혼시키는 연합을 통해 두 가문은 새로운 세력으로 떠오르게 됩니다. 
마리우스는 카이사르의 딸 율리아와 결혼을 하고, 율리아의 오빠인 가이우스 카이사르는 아들을 낳지만 이른 나이에 사망하는데 이 아들이 유명한 카이사르입니다. 
소설은 연도별로 진행되는데, 주인공은 서양사를 공부하면서 이름을 들어보았을 마리우스, 술라, 카이사르로 바뀌어 갑니다. 
카이사르는 로마에서 크라수스, 폼페이우스와 삼두연합을 결성하는 젊은 정치인이었다가, 갈리아 총독으로 전쟁을 수행하면서 나이를 먹어갑니다. 기원전 100년에 태어난 카이사르가 유명한 '주사위는 던져졌다'는 말을 하면서 루비콘 강을 건널 때는 51세의 나이가 되어 있었죠. 
폼페이우스와 겨루는 내전이 진행되는 와중에 부하들의 충성도가 높기로 유명했던 카이사르 휘하의 군단 하나가 전쟁에 지쳤다면서 제대를 요구하는 일이 일어납니다. 카이사르는 분노하면서 단호한 연설과 처벌을 통해 이를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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