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거부

천세진
천세진 인증된 계정 · 문화비평가, 시인
2024/01/17
출처 - 픽사베이
    양차 대전 사이에 이 섬에 살던 한 남자가 있었는데, 잡초와 염소들만 달랑 데리고 외롭게 살던 그는 고집스럽게도 도시든 어디든 사람 사는 곳이라면 절대 아무데도 가려 하지 않았다. 아마 조금이라도 삶이 견딜 만하려면, 가능한 한 모든 바닥짐을 비우고, 특히 너무나도 버거운 타인의 존재를 비워내야 한다는 것을 그는 깨닫고 있었던 모양이다. 모든 거부에는 순수하든 오만하든 나름대로 위대함이 있다. - 클라우디오 마그리스 『작은 우주들』 중에서 
   
    하루를 바쁘게 보냈다. 둘째에게 실습 치료를 받으러 다녀오느라 낮시간을 다 보냈다. 잠시 눈을 붙였다가 뜨니 어둠이다. 일을 하다가 잠시 눈을 들...
천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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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순간의 젤리>(2017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풍경도둑>(2020 아르코 문학나눔도서 선정), 장편소설<이야기꾼 미로>, 문화비평서<어제를 표절했다-스타일 탄생의 비밀>,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천세진 시인의 인문학 산책>, 일간지 칼럼 필진(2006∼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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