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오는 성과 연봉제의 바람과 나의 바람

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3/06/22
Photo by Redd F on Unsplash



지난주 직속 상사가 본인이 맡았던 프로젝트 하나를 내게 넘겼다. 일을 떠넘긴 것은 아니고 또 다른 프로젝트를 맡게 되어 어쩔 수 없이 내가 하게 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상반기 마감 기간이라 분주했는데 더 바빠질 수밖에 없었다.
 
  내가 맡은 프로젝트는 다름 아닌 '직원 급여 제도 변경을 위한 TF'였다. 아무래도 중요한 사안이다 보니 부서별로 팀장급들을 불러 모아 구성한 모양이었다. 벌써 두 차례 회의가 진행된 후였고, 세 번째 회의부터 우리 부서 팀장님을 대신해 내가 투입된 것이다.
 
  사실 처음에는 거절해야 되나 고민을 많이 했다. 워낙 바빠지는 시즌이기도 했지만, 급여라는 민감한 사안을 다루는 자리에 낀다는 것은 큰 부담이었다. 더구나 여기서 인사 업무를 하는 것도 아니고 대타로 갑자기 들어가야 한다니 망설여지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회사라는 곳이 다 그렇듯, 상사의 지시를 거절하기란 쉽지 않다. 급여는 나를 비롯한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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