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에 당선되는 극본쓰기 17. 최근 드라마의 추세

이기원
이기원 인증된 계정 · 드라마작가, 소설가, 스토리 컨설턴트
2023/11/05
**** 공지 사항****

얼룩소 파산으로 이곳에 더 이상 글을 올리지 않습니다. 모든 글은 제 브런치로 옮겨 놓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제 브런치로 와 주시기 바랍니다. 

곧 <미니 시리즈 작법>과 작법 동영상 강의들을 올릴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지 못하도록 드라마를 만들 것. 

맞긴 맞는데, 좀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시청자들이 편집할 것 같은 부분을 빼거나 압축하고, 또는 다른 것으로 대체해서 패스트 포워드를 하지 못하는 드라마를 만들 것. 

감이 좀 오는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패스트 포워드가 불가능한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지 알아보자. 
  

1. 도입부를 길게 가져가지 않은 것이 좋을 것이다.  

도입부는 이야기가 최초 탄생한 오래 전 옛날부터 점점 짧아지고 있고, 아마 지금이 제일 짧지 않은가 생각 된다. 

아주 오랜 옛날에는 이야기들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때문에 도입부에 지금 이야기가 어떤 것인지, 어떤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하는지, 등장인물은 어떤 사람들인지 구구절절히 설명해야만 했다. 그래도 이야기 수용자는 흥미로워하고 재미있어 했다. 그때는 이야기가 귀한 시대였고,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는데 도입부가 긴 방식은 필요충분 조건이었기 때문이다.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 완역본을 보면 두꺼운 책 다섯 권이다. 근데 그 중 1권이 은촛대를 훔친 장발장을 용서해준 신부의 이야기이다. 그 신부가 왜 장발장을 용서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의 인생이 한 권 내내 펼쳐진다. 

하지만 당신은 <레미제라블>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 아마 장발장이 은촛대를 훔치는 장면이 시작이라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우리가 보아왔던 <레미제라블>의 각색물을 보면, 장발장이 어린 시절 빵 하나를 훔치는 장면에서 시작하거나, 장발장이 교도소에서 출소하는 장면부터 시작하거나, 아니면 장발장이 하룻밤 잠을 청하기 위해 성당을 찾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요즘에 '패스트 포워드' 법칙에 입각(?...
이기원
이기원 님이 만드는
차별화된 콘텐츠,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취미는 작법 연구. <하얀 거탑>, <제중원> 집필. 드라마를 베이스로 ‘세상의 모든 작법’ 을 쉽고 분명하게 알려 드립니다. ‘공모에 당선되는 극본 쓰기’, ‘원포인트레슨’, ‘작가가 읽어주는 작법책’ 등등이 연재됩니다 이메일 keewon77@naver.com
70
팔로워 4.4K
팔로잉 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