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저는 막연한 꿈, 수치적인 목표 둘 다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세상을 바꿀 제품을 만들거야! 이런 거창한 꿈을 가슴에 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세부목표를 정해서 하나씩 달성해나가는 거죠. 제가 꿈꾼 막연한 꿈들은 20살에 "나는 아프리카에 갈거야" 라고 혼자서 꿈꿨어요. 그리고 6년 뒤 26살에 아프리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나는 제주도에 가서 살거야" 라고 꿈꾸고 지금 제주도에 산지 7년이 넘었네요. 그 중간 중간 아프리카 여행 책을 사서 읽고, 아프리카 카페에 가입하고, 동행할 사람을 구하고, 아프리카어 공부를 하고, 비행기 티켓을 사고, 아프리카 숙소를 예약하고 등등 세부적인 목표들이 있었죠. 하지만 시작은 막연한 꿈이었어요. 막연한 꿈을 먼저 꾸고, 그 이후에 구체화된 목표와 행동들이 뒤따로 온 거죠. 뭐, 그래도 아직 잘 모르겠어요. 뭐가 먼저고, 어떻게 사는 게 좋은지요. 그런데 고등학교2학년 때 이렇게 글을 잘 쓴다니 걱정할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