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요 by 지미 - 얼룩소 alookso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4/03/07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이 아니라, 겉은 웃고 속은 울고 있는 '겉웃속울' 이다. 이 줄임말이 오늘 내 마음을 표현하는 말로 딱일 것 같다. 겉웃속울. 남편과 결혼한 지는 40년째, 정신과 환자가 된 것은 35년째, 이런 남편과 부부로써 함께 산다는 것은 생각보다 고된 일이다. 한동안 남편이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이 고된 일이 요즘 날씨로부터 시작된 것 같다. 정신과 환자는 날씨에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는다. 옛날부터 머리에 꽃을 꽂고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사람을 보면 "내일 비 오겠네"라는 말이 있듯이, 요즘처럼 환절기가 되면 어제까지 좋았던 상태도 순간에 무너지고 잘든 칼날처럼 예민해진다.나는 그래서 환절기가 싫다. 이럴때는 내가 생각하기에는 아무것도 아닌 일들도 풍선처럼 부풀려 생각하고, 말 한마디에도 삐딱선을 탄다. 어제도 기분 좋게 운동을 하고 와서 씻고 나왔는데, 소파에 앉아있는 남편의 얼굴이 여름 햇빛의 비치파라솔 그늘처럼 어둡기만 했다.이런...

지미 · 줄을 서시요~하나씩 원샷!!!

2024/03/09

그렇지요

생활/사건사고+7 건강/보건+4

겉으로 웃고
속으로 울고..

이 시기되면 부르는 구절이 있어요
고단한 내 인생~~~힘겨운 날에도~예수 함께 하시네~~

담주 월화 비가 온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마음에도
비가 오요..
애들 코에서 비가 오니 집에 약봉다리가 또 걸리요
아들은 발톱 뽑던거 조금씩 새 발톱 나오는디
또 뽑았어요 푸하아아아아아

바닥에 피여~현실판 호러물 찍었당
그래도 웃고 살아요~우짜겠노 모든건 내 뜻대로
안되는거 웃고 살아야 잘 넘기고 넘기고 하니께

그대나 나나 정신줄은 저짝 못에 걸어두고
그저 웃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