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는 웃고, 속으로는 울고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4/03/07
푸른 하늘에 날아다는 새 ~ 며칠전 점심시간 똑순이가 찍은 사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이 아니라, 겉은 웃고 속은 울고 있는 '겉웃속울' 이다.
 이 줄임말이 오늘 내 마음을 표현하는 말로 딱일 것 같다. 겉웃속울.

남편과 결혼한 지는 40년째, 정신과 환자가 된 것은 35년째, 이런 남편과 부부로써 함께 산다는 것은 생각보다 고된 일이다.

한동안 남편이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이 고된 일이 요즘 날씨로부터 시작된 것 같다. 정신과 환자는 날씨에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는다. 옛날부터 머리에 꽃을 꽂고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사람을 보면 "내일 비 오겠네"라는 말이 있듯이, 요즘처럼 환절기가 되면 어제까지 좋았던 상태도 순간에 무너지고 잘든 칼날처럼 예민해진다.
나는 그래서 환절기가 싫다.

이럴때는 내가 생각하기에는 아무것도 아닌 일들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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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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