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아침 詩食會
2023/04/29
있지도 않은 문장은 아름답고
이제니
있지도 않은 문장은 아름답고 노인의 마음을 생각한다. 아침이 되면 머리에 흰 가루가 내려앉아 있습니다. 노인의 마음으로 노인의 길을 걸으면 겨울바람이 불어오고 손과 발이 얼어붙고. 걷고 걷다 보면 어느 결에 허리가 굽어 있다. 이 고독이 감옥 같습니다. 말을 나눌 곳이 없어서 종이를 낭비하고 있다. 있지도 않은 문장은 아름답고. 아직 쓰이지 않은 종이는 흐릿한 혼란과 완전한 고독과 반복되는 무질서를 받아들인다. 손가락은 망설인다. 손가락은 서성인다. 노인의 마음으로 말한다는 것. 노인의 마음으로 적어 내려간다는 것. 휘파람을 불 때도 노인의 마음으로. 노인은 어쩐지 외롭고. 노인은 언제나 다리가 아프고. ...
손은 감상적이며 노골적이며
발은 더 예민하고 섬세하며 은밀한 매력을 지녔다고 생각해요.
손등과 손바닥이 다른 것처럼 발등과 발바닥이 또 다르죠.
오늘 백억의 사내의 손을 꼬옥 잡아드려요...
육체 중에 손 이 가장 감성적이고 노골적이면서 철학적 매력가졌다고 생각해요.
손을잡을때 가장 흥분되고 신선했던 그때로..
육체 중에 손 이 가장 감성적이고 노골적이면서 철학적 매력가졌다고 생각해요.
손을잡을때 가장 흥분되고 신선했던 그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