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다시 만나는, 새로운 세계

청자몽
청자몽 · 꾸준한 사람
2024/12/27
초등학교 학부모로 1년을 보냈다. 덕분에 늦은 나이지만(다소 많이 늦은), 그래도 아이 덕분에 다시 8살이 된 기분이었다.



다시 가본 초등학교

올 여름 뽀로로 콘서트 갔을 때 사달라고 해서 사준 응원봉. 응원봉은 2024년 가장 핫한 아이템이 아니었을까? ⓒ청자몽
동갑내기인 우리 부부와 아이는 44년 차이가 난다. 우리는 아이 덕분에 44년만에 초등학교에 다시 가게 됐다. 초등학교는 한마디로 '다시 만난 세계'였다.

1980년에 국민학교를 입학했던 나 또는 우리는, 2024년의 초등학교가 낯설고 신기했다. 일단 한반에 19명밖에 안 된다는 사실부터가 놀라웠다. 게다가 한 학년이 4반까지만 있단다. 세상에!

내가 초등학생(즉 국민학생)이었을 때는 한 반에 60명이었고, 한 학년에 10반이 훌쩍 넘었다. 그러니까 한 학년이 600명이 넘는 학생이 있었다. 학생이 차고 넘쳐서 교실도 부족했던 탓인지,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뉘어 학교를 갈 정도였다.

입학하고 며칠 안 되서부터 아이는 급식을 먹기 시작했다. 이 또한 신기했다. 급식 먹는게 당연한 일이지만.. 신기했다. 우리 때는 몇 학년 때부터인가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녔던 것 같은데, 1학년 때는 아니었던 것 같다. 너무 오래 전이라 희미하다.

최근에 학부형이 되신 분들이나 이전에 이미 학부형이셨던 분들에게는 당연하게 여겨질 여러가지가, 오랜만에 학부형이 된 나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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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 전직 개발자, 이현주입니다./ 한국에서 10년, 미국에서 7년반 프로그래머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집안 잔업과 육아를 담당하며, 마침표 같은 쉼표 기간을 살아갑니다./ 일상과 경험을 글로 나누며 조금씩 성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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