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꼭 선택해야 하나요? ^_^ ㅎㅎ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도, 빨리 늙기도 싫어요.
그렇다고 현재가 너무 행복하고 만족스러워서 그런 건 아니에요.

가끔 과거의 좋았던 순간들이 떠오를 때가 있어요. 그리울 때도 있고요. 그런데 아마 지나갔기 때문에 아름답게 포장된 채 뇌의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좋았고 행복했던 기억보다는 치열하고 힘겨웠던 순간들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한 번도 겪어보지 않았고, 그때의 나였기 때문에 견딜 수 있었는데 다시 돌아간다면 더 잘할 자신도 없습니다.

남편과 <재벌집 막내아들>을 보며 우리도 과거로 돌아가면 진도준처럼 살 수 있을까? 하고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둘 다 대답은 '아니'였습니다. ㅎ 진도준이었기에 가능했고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