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 돌아가고 싶다 or 빨리 늙었으면 좋겠다

bookmaniac
bookmaniac · 장르소설 마니아
2023/01/17
하루가 휙휙 지나감을 느낍니다. 요즘은 아이 공부를 오전에 잠깐 봐주고 나면, 11시 반 정도인데요. 그러고 한숨 돌리고 점심을 만들어서 먹고, 치우고 나면 드는 생각은, '아. 오늘 하루도 다 갔구나.'입니다. 뭐죠? 일어난지 겨우 4-5시간이고, 다시 잠에 들 때까지는 12시간도 더 남았는데 말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저 스스로가 웃깁니다. 농반 진반으로 1/4분기(혹은 상반기)가 지나고 나면, 아 올 한해도 이렇게 지나가겠구나 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저도 그런 편입니다.

그렇게 하루는 허무할 정도로 너무나 빨리 지나가는 것 같은데, 왜 세월은 이렇게 더디 가는 것 같을까요? 남은 삶이 아마득하게 느껴질 때면, 저는 가끔 생각합니다. 눈 감았다 뜨면 그냥 젊은 시절이 다 지나간 채였으면 좋겠다고. 그 나이가 된 사람이 들으면 제 뒷통수를 갈 길 소리지요. 친정 엄마가 이 이야기를 읽더라도 쌍욕을 하실지도 모릅니다. 늙으니 얼마나 힘든데 뭔 개소리냐고.

하루는 어떻게 보낼 자신이 있고, 일주일도 어찌 어찌 살아갈 자신은 있는데, 1년 뒤의 내 모습은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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