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으로 가자.

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3/01/26
"감귤 좀 나눠주고 오자."

얼마전, 부모님댁 마당 한 구석에 감귤 한 콘테나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한가득 쌓인 감귤들의 존재감을 만끽하다 결국 연락을 몇 번 하시더니, 어머니께서 운전을 부탁하십니다. 그런데 자동차로 향하던 중, 최근 자동차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날이 추워지며 자동차 배터리가 종종 말썽을 부리기 시작하였기에, '혹시나'하는 불안감이 밀려옵니다. 

요즘 들어 추운 날엔 자동차가 시동을 켤 때마다 걸릴 듯 말 듯, 심장을 한 번씩 쥐었다 놔 주곤 합니다. 작년 출동 기사님의 말씀으론, 겨울에는 시동을 켤 때 배터리 소모량이 많은 편인데, 경차는 유독 배터리가 작아 시동이 제대로 안 걸리는 경우가 있다고 하시네요. 그런데 갑작스레 찾아온 한파와 눈의 영향으로 이틀간 자동차를 그대로 모셔두었더니만, 결국 배터리가 방전되고 말았습니다. 오랜만에 긴급출동을 부르고 멍하니 앉아 기다립니다. 그나마 출근하러 가는 길이 아니라서 다행이란 생각을 하지만, 이제 1년정도 사용한 배터리를 그냥 교체해야하나 고민이 많아집니다. 

보통은 충전을 하고 30분정도 시동을 끄지 말라 하시는데, 추위 탓일까요. 이번에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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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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