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3
미디어로 잘못된 고정관념이 생길 수도 있지만 정작 아이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미디어나 기관이 아니라 부모입니다. 부모가 가진 고정관념이 아이를 특정 방향으로 몰아가는 경우를 아주 많이 봤습니다. 하루 종일 미디어에 노출된 아이들의 경우는 조금 다르겠지만 제1양육자가 부모이고 미디어에 대한 노출보다 다양한 환경에 대한 노출을 중요시 여기는 보통의 가정이라면 미디어를 두고 싸우는 일은 지양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길 수 없는 전쟁이거든요.
어린 나이의 아이들을 둔 부모들은 스스로의 양육 태도를 대견하게 바라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하나 비판은 아니고요. 정말 그렇더라고요. '나는 아직도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주지 않아.', '나는 하루에 유튜브를 30분만 보여줘.', '난 2점대 넷플릭스 만화만 보여주는데 효과가 있어.'라는 식의 말을 뒤집어 생각해 보면 힘들고 지난한 양육 과정을 나름대로의 신조를 지키며 잘 버텨나가고 있다는 자기 위로에 가깝습니다. 집에 텔레비전을 없애고 스마트탭으로 영상을 보면서 교육을 위해 텔레비전을 없앴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미디어를 제한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면 아이가 자랄수록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합의를 통해 미디어의 종류를 함께 고르고 미디어를 볼 시간을 스스로 정할 수 있도록 대화하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가지면 미디어는 그런대로 꽤 괜찮은 육아 동반자(?)가 되기도 하죠. 부모가 미디어를 특별하게 대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찾는 시기가 곧 오는데 그때를 위해서 미디어를 너무 엄격하게 바라보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좋은 것만 주고 싶으니까. 자꾸 좋은 걸 고르게 되잖아요. 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꼭 부모가 엄선한 아이템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기관에 보내고 있다면 느끼셨겠지만 킨포크에 실릴 것처럼 생긴 장난감보다는 유치 찬란한 장난감이 아이들 눈을 더 사로잡죠. 부모가 재벌이 아니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아이들 눈에 그게...
부모가 모든 걸 다 통제할 수는 없지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맞거든요. 하지만 주변 환경이나 아이의 성향도 충분히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미디어에서 소아정신과 의사가 몇몇 사례로 설명하고 그걸 추종하는 일반 가정이 생기는 건 좀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콘텐츠 추천도 글에서 딱따구리를 언급했지만 전문가의 제대로 된 추천은 유료니까 패스하고 자꾸 남의 집 아이들이 즐기는 것에 초점을 두어 추천 자료를 찾는 경향이 있거든요. 하지만 배달어플의 맛집 리뷰처럼 이게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해요. 별점 높은 것이 다 맛있지는 않거든용. 케이스 스터디가 신뢰도를 높여줄 것 같지만 모집단 선정에 선별적이라 정말 많은 케이스를 수집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보통 수백 개 정도 검색하고 말자나요……
책 한 권, 만화 한 편을 보더라도 내 아이의 취향과 우리 가족의 정서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래도 잘 안 됩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로보트가 아니라 살아있는 존재라서… 그 생물성(?)을 인정하는 게 콘텐츠 추천보다 더 중요하다고 봅니당… 콘텐츠에 종속되지 않는 삶을 위해서도요…
미디어 보다는 부모가 중요하다...!
진짜 핵심인 것 같습니다. 도구 그 자체보다는 도구를 어떻게 다루는지를 봐야하는데, 어린이의 경우 부모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니까요.
아 미취학 아동의 한국 콘텐츠 경험이 중요한 결정적인 다른 이유가 잡채하다가 생각났..
엄청엄청 중요함...
엄청난 명언이 있었는데 이제서야 기억났다.
콩 심은 데 콩 난다.
미디어 보다는 부모가 중요하다...!
진짜 핵심인 것 같습니다. 도구 그 자체보다는 도구를 어떻게 다루는지를 봐야하는데, 어린이의 경우 부모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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