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학 아동에게 넷플릭스 보여주기

김학준
김학준 인증된 계정 · 어쩌다 분석가
2023/01/13
적잖은 젊은 부모님들은 이미 느끼고 있겠지만 현실의 육아는 아이와의 씨름이기도 한 만큼 미디어와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미디어, 특히 만화에서 부지불식간에 재현되는 고정관념이나 편견들이 아이들을 특정 방향으로 몰아가게 한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말투 등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아무리 집에서 철저하게 '관리'한다 하더라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를 가게 되면 동류압력peer presure을 받기 마련이지요. 그러므로 로봇엔 별로 관심이 없던 아이가 갑자기 카봇을 봐야겠다고 한다거나, 한 번도 시켜준 적도 없는 게임(예컨대, 어몽어스)을 시켜달라고 조르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그렇다고 전혀 안보여줄 수는 없습니다. 아이들이 TV를 봐 줘야, 부모들도 화장실을 가든 설거지를 하든 할테니까요. 그렇다면, 기왕 보여줄 거라면 가급적 좋은 작품을 보여주는, 그럼으로써 향후 작품을 보는 안목을 길러주거나 최소한 잘못된 인식을 덜 가질 수 있는 관점을 가지고 미디어를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근데, 정작 어떤 콘텐츠가 좋은 콘텐츠인가에 대한 얘기들은 별로 없는 것 같더라구요.

따라서 이 글은, 이제 막 일곱살이 된 아이를 키우는 아빠의 관점에서 넷플릭스에 올라온 다양한 콘텐츠 중 뭘 어떤 기준으로 보여줄까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글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생산, 유통되는 수많은 아동용 콘텐츠가 상당히 '후졌'다는 데 있습니다. 이때 후졌다 함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스토리가 구리다든가, 단순하다든가 따위의 문제는 사실 좀 다른 차원의 이야...
김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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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일베들의 시대 작가, 트위터 Paledot(@GheemHak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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