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3/06/25
1.

오늘은 아무런 고민이 되지 않았다.

2.

무조건 시원한 곳만을 찾아 다녔던 하루였다. 

3.

하루 종일 너무 무더웠다.

4.

습도가 제대로 높아지니 이제 정말 여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5.

아마 오늘인가 내일부터 시작되는 여름장마 때문에 더 그럴 것이다.

6.

사실 그 동안은 제법 더웠어도 견딜 수 있었다. 낮에 많이 더웠어도 아침과 저녁에는 언제 그랬냐는듯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줬기 때문이다.

7.

그런데 오늘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한결같이 더웠다.

8.

집에 있다가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노트북을 들고 뛰쳐나왔다.

9.

동네 카페로 피신해 왔다. 시원한 커피를 마시고야 말겠다고 다짐하며 카페문을 열었지만,

10.

나도 모르게 수박주스를 주문하고 있었다.

11.

무더운 날씨 타는듯한 갈증에 본능적으로 수분 보충을 위한 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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