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마음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11/21
그저께, 텃밭에서 뽑은 무를 형님께 갖다드리고 왔다. 직접 드린건 아니고 집을 비우신다며 경비실에 맡기라 해서 그렇게 하고 왔다. 매번 그렇게 했으니까.
그날 저녁에도 어제도 형님한테서는 잘 받았다는 연락이 없었다. 고맙다는 인사를 들으려는건 아니다. 무사히 잘 전달되었는지 궁금한게 정상아닌가. 잘 받으셨겠지. 당연히. 그래도 좀 궁금하다.
무가 너무 조금이라 언짢으셨나. 설마 그럴리가. 잘 받았다 전화 한 통  해 주시면 좋으련만... 잊어버리셨나 보다.

사실 무를 얼마 보내진 못했다. 우리 겨우내 먹을 것 빼놓고 이웃집, 지인 2명 그리고 형님댁에 보낼 것 나누다 보니 양이 얼마 돌아가질 않았다. 게다가 무가 큰 건 몇 개  없고 모두 동치미 할 만한 것들이 대부분으로 작황이 좋질 못하다 보니 진짜 돌아가는 양이 얼마 되질 못했다.그래도 형님댁엔 큰 걸 넣으려고 나름 신경을 썼는데...
형님 무 잘 받으셨어요? 내가 먼저 전화해 볼 수도 있지만 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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