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션 제시를 바라며 심리상담을 찾았다가 실망하시는 분들이 더러 계십니다. 하지만 실제 상담과 오은영 박사님이 보여주시는 방송에서의 상담은 매우 다릅니다. 가장 큰 부분은 방송과 오은영 박사님의 명성이 갖는 아우라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우선 환경의 차이를 다룹니다. 다음으로 내담자의 차이, 그리고 목적의 차이에 관해 이야기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실제 상담은 솔루션 제시로 완결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방향으로 계속 움직이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이것은 방송이 아닌 오은영 박사님의 실제 치료실에서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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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회 상담에서 끼어들 틈 없이 자신의 고통과 그동안의 경험을 열심히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만큼 상담을 통해 문제 해결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큰 분들이죠. 이런 분들을 만나면 앞으로의 상담에서 섣불리 끼어들지 말고 충분히 말씀하시도록 해서 자신을 들여다 보시게 도와드려야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간혹 두 번 째 상담에서 좀 더 말씀하실 수 있도록 기다리면 오히려 완전히 조용해 지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급격한 변화를 언급하면  첫 회 상담에 할 수 있는 말을 다 했으니 이제는 솔루션을 제시해 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래서 매 회 내담자 스스로의 주제 선정과 자유연상으로 이어지는 상담의 전반적인 과정에 대해 설명을 해 드리면 실망하시기도 하구요. 여기에는 내담자 마다의 고유한 특성도 물론 있지만 마법과 같은 솔루션을 제시하는 상담 프로그램들도 한몫을 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방송에서 보게 되는 상담과 실제 상담의 차이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첫 번째, 진짜 상담에서는 방송에서처럼 내담자에 밀착해 밤낮 가리지 않고 며칠 동안 촬영한 영상을 볼 수 없습니다.

  방송에서는 출연자의 집안 곳곳은 물론 방문하는 장소에까지 카메라를 구석구석 배치하고 때로는 이동하는 출연자를 직접 따라가면서 영상을 촬영합니다. 그 모습들은 진짜 생생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