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네마 체인 시네월드가 미국 내 파산 신청을 고려 중이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영화관 산업은 살아날 수 있을까?
글로벌 영화관 체인 2위 시네월드(Cineworld)가 미국 내 파산 보호 신청을 고려 중이다.
국내 1위 멀티플렉스 CGV 또한 판데믹의 직격탄을 맞았다.
멀티플렉스는 혁신을 보여 줄 수 있을까? 반쪽짜리 질문일지 모른다.
DEFINITION_시네월드
글로벌 멀티플렉스 체인 2위다. 1995년 영국에서 시작했다. 전 세계 10개국에 751개 극장, 9189개의 스크린을 소유하고 있다.
쇠락의 발단은 코로나였다. 2020년 3월 시네월드는 영국 내 모든 상영관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2020년 8월 일부 극장 영업을 재개했으나 불과 두 달 만에 다시 영업 중단을 선언했다.
2019년, 캐나다의 영화관 체인 시네플렉스(Cineplex)와 체결한 인수 합병 계약이 미뤄진 것 또한 타격이 컸다. 지난해 말 시네월드는 계약 이행 의무를 고의적으로 지연했다는 혐의가 인정되며 9억 3400만 달러의 손해 배상금을 물게 됐다.
2022년 8월 19일, 시네월드가 미국 내 파산 보호 신청을 고려 중인 것이 월스트리트저널에 의해 밝혀졌다 . 코로나 기간 동안 누적된 부채 규모는 48억 달러. 해당 보도 후 시네월드의 주가는 58퍼센트 폭락했다. 경쟁사에도 후폭풍이 이어졌다. 글로벌 영화관 체인 1위인 AMC 엔터테인먼트의 주가 또한 40퍼센트 가량 폭락했다 .
©일러스트: 권순문/북저널리즘
RECIPE_ 마블
판데믹의 직격탄을 맞은 시네월드의 유일한 버팀목은 마블이었다. 2021년 10월에서야 제임스 본드 시리즈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개봉하며 회복기에 들어섰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개봉과도 맞물리며 2021년 12월 시네월드의 매출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도 매출의 88퍼센트 수준까지 올라왔다.
지난 3월 자레드 레토는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마블 영화가 아니었다면 영화관이 살아남았을지조차 모르겠다”고 전했다 . 실제로 지난해 가장 크게 흥행에 성공한 다섯 개 영화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블랙 위도우〉였다. 분노의 질주를 제외한 네 개 작품 모두 마블 세계관과 연결된 영화다. 마블은 코로나 기간 동안 시네월드뿐 아니라 전 세계 멀티플렉스에 숨을 불어넣는 역할이었다.
NUMBER_ 19
마블의 심폐 소생술은 멀티플렉스 종말의 반증이었다. 이미지와 사운드가 주는 매력이 압도적인 콘텐츠가 아닌 이상, 사람들은 영화관을 찾을 필요가 없다는 걸 인지하기 시작했다. 영미권만의 얘기는 아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3대 멀티플렉스,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의 총 19개 지점이 영업을
종료했다 . 국내 1위 멀티플렉스 CGV는 지난해 영업 손실 2411억 원을
기록했다 . 시장 예상치 2181억 원을 상회하는 규모였다.
상징적으로 몇개만 남기고 사라지지 않을까요?
집에서 보는 문화로 변할것같아요
금액도 너무 비싸서 부담되다러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