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4/05/02
적당히 흐린 5월의 첫날입니다. 
제가 사는 유성은 지금 이팝꽃이 한창 피고 있어요. 
조만간 이팝꽃축제, 아니 유성온천문화축제가 열립니다. 
저처럼 유성에서 10년 넘게 살고 연식이 된 사람들은 보통 이팝꽃축제라고 하지요.


축제는 이팝나무에 꽃이 필 때를 겨냥했지만 해마다 조금씩 일찍 피는 듯 합니다. 
송화가루 누렇게 몰려다니는 요즘, 이팝꽃향기도 덩달아 코에 맴돕니다. 


5월, 그러고 보니 5일은 친정엄마의 기일이네요. 
2년 전, 이맘때는 정말이지 죽을 것 같은 고통 속에 숨이 막혔는데, 빙글빙글 돌아가며 
떨어지는 이팝꽃을 낮이고 밤이고 바라볼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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