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역사책을 찾아서 (6)
2023/07/22
<환단고기>는 일조일석에 만들어진 책이 아니다. 오랜 시간 동안 모순된 부분을 이리저리 꿰맞춘 끝에 나온 것이다. 물론 그래봐야 다 숨길 수 없는 오류가 허다하지만.
<환단고기>라는 이름도 상당히 나중에 붙여졌다. 커발한 50호(1975.11.1)를 보면 <단군고기(檀君古記)>라는 책 이름이 나온다. <환단고기>의 첫 이름이다. 여기에는 <단군고기> 정오표가 붙어있다. "삼성기"와 "단군세기"의 내용을 바로 잡는다는 것이다. 이것들은 모두 <환단고기>의 편명이다. 이유립은 <환단고기>의 역대 단군명(여기서 단군은 임금과 같은 말이다)을 <규원사화>와 <단기고사>에서 가져왔다. 이 두 책 역시 위서인데, <환단고기>보다는 빨리 나온 책이라서 이것을 참고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두 책은 단군조선이 기자가 오면서 수명을 다한 것으로 나온다. 이유립은 이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에게 단군조선은 고구려로 이어질 때까지 쭉 있어야만 자랑스러운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그는 역대 단군의 재위 기간을 거의 두 배로 늘렸다.
새로 단군의 이름을 짓지 못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역대 단군의 이름은 전해지지 않아도 고조선 준왕이 40여 대의 왕이라는 것은 너무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기 때문에 40여 대 안에서 단군 문제를 해결해야만 했던 것이다.
단군의 이름들은 똑같은데 재위 기간은 다르니까 <규원사화>와 단군 행적이 맞지 않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이유립은 이 문제도 해결해야 했다. 어떻게?
<규원사화>가 엉터리 책이면 해결된다. 그래서 이유립은 그렇게 했다.
커발한 7호(1966.10.1)에는 이런 글이 실려있다.
<환단고기>라는 이름도 상당히 나중에 붙여졌다. 커발한 50호(1975.11.1)를 보면 <단군고기(檀君古記)>라는 책 이름이 나온다. <환단고기>의 첫 이름이다. 여기에는 <단군고기> 정오표가 붙어있다. "삼성기"와 "단군세기"의 내용을 바로 잡는다는 것이다. 이것들은 모두 <환단고기>의 편명이다.
새로 단군의 이름을 짓지 못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역대 단군의 이름은 전해지지 않아도 고조선 준왕이 40여 대의 왕이라는 것은 너무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기 때문에 40여 대 안에서 단군 문제를 해결해야만 했던 것이다.
단군의 이름들은 똑같은데 재위 기간은 다르니까 <규원사화>와 단군 행적이 맞지 않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이유립은 이 문제도 해결해야 했다. 어떻게?
<규원사화>가 엉터리 책이면 해결된다. 그래서 이유립은 그렇게 했다.
커발한 7호(1966.10.1)에는 이런 글이 실려있다.
윤덕영도 이 풍조를 영합해서 <규원사화>를 현행본으로 개장(改粧)하였으니 이것도 물론 예수교의 삼위일체설과 기자의 단군계통설를 종합해서 일종의 자가신앙체계를 맨들자는 의도에 나왔다는 사실을 <단학회보>에서 여러 학자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