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성숙한 종교 활용'에 도움이 되는 책들

steinsein
steinsein · 종교학 공부인과 연구인을 방황하는 자
2023/09/04
이 글에서 언급하는 국내서들(각 이미지는 알라딘에서 가져옴)

지난 글 "중년, 종교를 음미할 수 있는 이유"에서 birdrom님이 "중년이 음미할 만한 종교도서"를 소개해 달라셔서, 생각해 두었던 주제('성숙한 신앙'은 무엇일까)와 연결해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어떤 책을 선정하느냐의 기준은 다양할 수 있습니다. 종교라는 주제와 관련해서 보면, '위로'나 '평안'을 얻을 수 있는, 혹은 그런 상태에 이를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는 책이 중년이 음미해 볼 수 있는 것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또 다른 한편으로 중년 쯤 되면 세상 돌아가는 것도 얼추 알고, 세상의 미추(美醜)에 대한 경험도 어느 정도는 쌓인 상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중년에게 종교에 대해서 1차원적(자신을 위한 신앙을 갖기)으로 접근하는 것은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닌 듯합니다. 삶의 내공이 쌓인 만큼 정신적 세계에 대한 내공도 어느 정도는 고려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성숙한 종교 활용'이라는 기준을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성숙한 종교 활용이란

사실 이 말은 '성숙한 신앙'을 떠올리면서 쓴 말입니다. '성숙한 신앙'은 개신교계에서 사용하는 용어라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잘못 전달될 것 같아서 용어를 조금 바꿔 보았습니다. 보통 개신교계에서 '성숙한 신앙'이란 것은 종교적 교리를 더 잘 알고, 더 열심히 의례를 수행하고, 더 도덕적으로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신앙 생활을 의미하곤 합니다(디테일에서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만). 거기에 대비되는 말은 기복 신앙, 티켓 신앙 같은 것으로 제시됩니다.

그런 종교 생활('성숙한 신앙')은 교회, 개신교계의 '이기적 행동'이 신의 명령으로 정당화 되는 것을 막을 길이 없습니다. 교리의 절대성을 수용하고, 인간적 잣대가 아니라 신의 잣대(현실적으로는 목사의 잣대죠)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는 논리가 담겨있곤 합니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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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화)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모색하는 공부인입니다. 종교보다 종교적 인간, 종교문화, 미신 등 인간의 종교적 특성을 볼 수 있는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비종교 현상에서 종교적 특성을 읽어내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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