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무너지는 하루

웬디의네버랜드
웬디의네버랜드 · 행복하게 잘 살고 싶은 사람
2022/03/21
요즘 나는 매우 위태로운 상태이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저주스럽고 미운지 새삼 다시 느낀다.

헤드헌터,
세상 사람들을 더 좋은 기업으로 이직하게 해준다는 명목 좋은 일이지만
남의 의사에 의해 내 fee가 결정되고
나는 어디에도 이의제기를 할 수 없고
남의 의사 결정에 따라야만 하는
너무도 수동적인 일.

그래 이건, 이 일의 생리이니 그렇다 치고.

가장 거지같은건,
힘들게 일하고 스트레스도 받았는데
노동의 대가를 못받을수도 있다는 것.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마스크끼고 지하철타며
힘들게 출근하는데,
급여는 커녕 교통비도 안나오는 날.

나는 왜 사는지에 대한 자괴감에 빠진다.
오늘도 그랬다.
세상엔 연봉도 높고 잘난 사람들이 참 많다.

그런 사람들을 핸들링하기엔 나의 내공이 부족한걸까?
세상은 내 뜻대로 되는게 하나 없다지만,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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